'부산아시안게임 분위기는 우리가 띄운다.'29일 개막되는 부산아시안게임 참가국에 대한 시민 서포터스가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6월 한달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었던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무엇보다 월드컵 서포터스의 적극적인 참여 열기에 힘입었다고 판단한 부산시가 아시안게임 시민서포터스 구성에 적극 나선 것.
현재 부산에 결성된 시민서포터스만 북한을 비롯한 44개국 4만여명. 이와 별도로 일부 종목 경기가 열리는 울산에도 26개 3,000여명, 창원 16개, 3,000여명, 마산 12개 2,500여명, 양산 14개 2,400여명이 구성됐다.
부산시민 서포터스의 경우 참가국별로 200∼2,000여명씩 배정됐다. 특히 북한 서포터스의 경우 희망단체가 쇄도해 이북5도연합회와 '아시아드지원협의회', '통일아시아드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서포터스는 해당국 선수단에 대한 환영·환송행사를 비롯해 경기장 응원, 환영만찬, 기념품 지급, 통역과 관광안내 등을 맡는다. 특히 참가국 선수단에게 '희망과 도약, 세계도시 부산' 이미지를 심어주고 도시간 교류협력, 친선도모 등을 통해 민간 외교사절로서도 활동하게 된다.
대회가 임박하면서 각국 서포터스의 준비도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북한 등 일부 서포터스는 이미 수 차례에 걸쳐 전문 치어리더까지 동원해 응원연습을 했으며 오만 서포터스는 부산은 물론 창원, 양산지역까지 원정응원을 펴기로 하는 등 열기가 뜨겁다. 한편 대회 조직위는 대회 성공 개최에 큰 역할을 할 서포터스들에게 대회 입장권 50% 할인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부산시 정중섭(鄭仲燮·55) 자치행정담당은 "당초 시민 서포터스 규모를 1만여명 정도로 계획했으나 북한 참가 결정 이후 대회 동참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크게 늘어났다"며 "시민이 참여하는 서포터스 활동이 대회 성공 개최의 시발점이 된다고 보고 각종 지원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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