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지도를 그려넣은 한반도기는 1990년 이후 이뤄져온 남북체육교류를 상징한다. 한반도기의 탄생은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위해 89년 3월부터 시작한 남북체육회담의 성과다.당시 남측은 흰색 바탕에 녹색 한반도지도와 그 아래 KOREA라는 영문표기를 새겨 넣은 한반도기를, 북측은 황토색지도에 적색으로 KORYO라는 표기를 넣은 한반도기를 각각 주장했다. 양측은 그해 10월의 3차 회담에서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지도를 그려넣은 한반도기에 합의했으나 단일팀 구성이 무산되는 바람에 한반도기는 한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분단이후 최초로 탁구단일팀을 구성한 남북은 91년 4월 일본 지바(千葉)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반도기를 단기, 아리랑을 단가로 처음 사용했으며 같은 해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도 단일팀 깃발로 한반도기를 내걸었다. 특히 2000 시드니올림픽 개막식 당시 남북은 한반도기를 앞세워 동시입장, 올림픽의 이념을 구현했다. 이달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남북통일축구경기에서도 응원깃발로 사랑을 받았다. 한반도기에 독도등 기타 도서가 빠진 것은 89년 당시 한반도기는 한반도와 제주도만 포함시키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여동은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