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23·대전)이 23일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서 해결사로 나선다. 2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이동국(포항)의 페널티킥 골로 1―0 승리에 그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이동국 대신 김은중을 원톱으로 내세워 골결정력 부재의 대안을 마련한다.김은중은 이동국과 투톱을 이뤄 1998년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일궈냈던 기대주. 184㎝의 큰 키에도 수비수 한, 두명은 쉽게 제치는 데다 골문 앞서 재치있는 패스로 기회를 만드는데 뛰어나 '샤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고질적인 무릎부상에 시달리다 지난해 말 축구협회(FA)컵에서 4경기 연속골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뒤 집중력이 한층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도 월드컵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씻어내고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3-4-3 포메이션을 추구하는 박항서 감독은 김은중의 좌우를 보필할 3톱 중 한명으로 UAE전에서 좋은 공격력을 보였던 최성국(19·고려대)을 투입, 한번도 가동하지 않은 김은중―최성국 콤비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또 UAE전서 짜임새 있는 패스가 실종됐던 점을 고려해 이천수(울산)를 플레이메이커로 시험가동할 생각도 갖고 있다.
3―5―2를 기본으로 하는 쿠웨이트는 아시안게임 등 크고 작은 대회서 번번히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중동의 강호. 최전방의 압둘라 알 사들리(16번)와 와샤르 알둘라 지즈(9번)의 공격력이 매우 날카롭지만 수비는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쿠웨이트를 잡아 86년 이후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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