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주 "추석휴전 끝" 다시 내홍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주 "추석휴전 끝" 다시 내홍

입력
2002.09.23 00:00
0 0

추석 전 대선 선대위를 출범시킨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이에 맞서 통합신당 계속 추진과 탈당 불사를 외치고 있는 당내 비노(非盧)·반노(反盧) 세력 사이의 대치 상태가 추석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노 후보는 선대위 체제로의 완전한 전환과 당의 확실한 장악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면서 개혁세력을 결집, 당을 개혁정당으로 재창당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비노·반노 진영은 국정감사 기간에는 거사를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내부결속을 다지면서 국감 종료 후 다단계 탈당 등의 행동계획 마련을 위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노 후보는 친노 인사들로 선대위를 구성한 데 이어 중·하위 당직자들을 대부분 선대위 실무기구에 포진시켜 자연스럽게 당을 장악해 간다는 계획이다. 노 후보는 또 당내 중진을 망라, 선대위 상임위원 인선 등을 마무리한 뒤 예정대로 27일 공식적인 선대위 발족식 및 현판식을 강행키로 했다. 노 후보는 다음 단계로 유시민(柳時敏)씨 등이 주도하는 '개혁적 국민정당'과의 통합을 진행시킴으로써 자신의 개혁색채에 걸맞게 당을 탈바꿈 시킨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노 후보는 22일 "중심이 없는 외연확대는 무의미하다"고 말해 자신을 중심으로 한 재창당 의지를 거듭 분명히 했다. 개혁적 국민정당과의 통합 시점은 10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 개혁세력 내에서도 "노 후보가 자신을 지지하면 개혁적, 반대하면 비개혁적 이라는 식의 독선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비노·반노 진영에서는 탈당해서 통합신당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세력과 당내 투쟁에 좀더 치중해야 한다는 세력 사이에 연대가 모색되고 있으나 아직 큰 성과는 없다. 당내 투쟁을 강조하는 '구당 서명파'인 박양수(朴洋洙) 의원은 이날 "내부에서 힘을 모으기 위해 탈당파를 만류하고 있는데 그 쪽이 워낙 강경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50여명의 의원들로부터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서명을 받은 구당 서명파는 비노·반노 진영의 연대도 계속 모색키로 했다. 탈당 불사 세력인 박상규(朴尙奎) 의원은 "우리의 갈 길은 분명하다. 국감 이후를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탈당 불사 의원은 "정몽준 의원 등과의 접촉이 진행되고 있으며 탈당 시기, 규모를 결정하는 데 앞으로 1주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