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15일 전북 군산시 비안도 인근 해저유물에 대한 2차 조사에서 고려청자 533점을 추가로 건져올렸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비안도 앞바다에서는 4월 한 어부가 발견해 신고한 243점을 포함해 2,900여점의 고려청자가 인양됐다.이번에 인양된 청자는 대부분 종전과 같은 12세기 무렵의 순청자류이며, 선체 등 관련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청자상감 국화무늬 잔(사진) 1점이 발견돼 관심을 모았다.
이 잔은 높이 4.9㎝, 입구 지름 6.8㎝, 밑바닥 지름 3.1㎝ 크기로, 바깥면의 사방에 꽃잎은 흰색, 잎은 검은색으로 상감 처리한 국화 무늬가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조사단 관계자는 "표현 기법이 세련되지 않아 상감청자의 초기 형태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13세기 이후 발달한 상감청자가 그보다 시대가 앞선 순청자류와 함께 인양돼 비안도 인근 해저유물의 성격과 수몰 사유 등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정기자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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