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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C油 北지원 검토/정부, 공급과잉따라 경유등으로 확대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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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C油 北지원 검토/정부, 공급과잉따라 경유등으로 확대 구상

입력
2002.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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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국내에서 과잉 생산된 벙커C유 등 일부 석유제품을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산업자원부는 19일 신국환(辛國煥) 장관과 에너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에너지 정책방향과 발전전략'을 논의하고 이 같은 방안을 10월 중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 석유공사, 에너지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추진기획단을 발족해 북한의 정유공장 위탁운영 및 신규건설, 남북을 연결하는 송유관 구성 등 '남북 통합형 석유시스템'건설 계획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우선 벙커C유와 아스팔트유 등 비 군수용 석유류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와 경유, 등유, 휘발유 등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벙커C유의 경우 지난해 2억2,097만배럴이 생산돼 9,712만배럴이 남았으며,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 등으로 경유·항공유·아스팔트유·윤활기유·경유·휘발유 등 석유제품이 전반적으로 공급과잉 상태다. 산자부 관계자는 "일부에서 군수용으로 전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북한이 지원받은 석유류를 전용하려면 추가 처리 비용과 처리시설 등이 필요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이와함께 현재 정유사-대리점-주유소·판매소의 수직적 구조로 되어 있는 유통체계를 단순화하고, 주유소간 수평적인 석유거래를 허용하는 등 석유 유통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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