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원 현대·기아자동차 부사장은 19일 현대자동차 그룹의 정경분리 선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발표문대로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기업경영과 국가경제 발전에 매진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정경분리 선언의 구체적인 의미가 무엇인가.
"특정 정당,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 고객만족과 고용창출 등 기업 고유의 기능에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그럼 앞으로는 정치 자금도 내지않겠다는 뜻인가.
"정치자금 문제는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합법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현대자동차가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2.8%)을 처분할 생각은.
"처분 계획은 없다. 어느 기업이라도 성장하는 기업의 주식을 소액 가질 수 있는 것 아니냐" (정몽준 의원은 현대중공업 지분 11%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개인적으로 정 의원을 도울 수도 있지 않은가.
"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시장의 오해를 살 만한 일은 안 할 것으로 본다"
―현대차 임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질문한 기자에게) "그 회사에서는 어떻게 하는가. 1992년 대선 때와 같은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정몽구 회장과 정 의원이 최근에 만난 적이 있느냐. 또 만날 계획이 있는가.
"그런 얘기 들어본 적 없다"
―정경분리 선언은 정몽구 회장의 지시에 의한 것인가, 아니면 아래에서 건의한 것인가.
"회사 내부 사정이라 밝힐 수 없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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