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했던 경기 의왕시 백운산 미군기지(일명 메디슨기지) 주변 계곡물에서 발암물질인 페놀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시는 19일 백운산 미군기지 주변 계곡 5곳을 대상으로 계곡물 수질을 검사한 결과, 3개소에서 페놀성분이 기준치(0.005㎎/㏄)를 3∼10배 초과한 0.016∼0.056㎎/㏄나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일반세균도 전 지점에서 기준치 100cfu/쭬(1쭬당 100마리)를 초과한 126∼360cfu/쭬가 검출됐고 기름성분(n-Hex)도 0.1∼0.3㎎/㏄나 검출됐다.
시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페놀 등 각종 유해물질이 계곡물에서 다량 검출됨에 따라 행락객을 대상으로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녹색연합은 미군측이 98년 3월 백운산 정상에 있는 기지내 유류저장탱크의 낡은 배관을 통해 난방·취사용 기름을 대량 유출시켰지만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2개월간 비밀리에 기름제거 작업을 벌였다고 주장했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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