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벤처기업가 서윤득씨의 유고 시집 '마음은 한 떨기 바람에 깃들어'(모아드림 발행)가 가족들에 의해 출간됐다. 서씨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과정을 나온 벤처기업인으로 MP3 CD플레이어 개발업체 '하빈'을 경영하다가 3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나 이제 돌아가려오/말을 몰라서 거짓을 못하던/옛날도 먼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라" (원시인), "정의는 깊숙이 숨어버리고/이기주의자들이 권세를 얻는다/꽃을 보며 감상에 젖어 있을 시간이 없다/돈을 벌어야 해. 돈을! 돈을!" (도시의 대기), "육신이야 한 점 부토가 되든/내 마음만은 한 떨기 바람에 깃들어/모든 인간들의 숨결에 남고 싶어라" (명상) 등에서 보듯 혼탁한 세상에서 순수를 잃지 않으려 고투한 젊은 영혼을 느낄 수 있다. 유고시집에는 33편의 시와 일기, 친구들의 편지 등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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