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은 18일 북일 정상회담 결과를 일제히 환영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두 정상의 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선언은 지역 평화와 안보에 기념비적인 공헌"이라면서 "과거사를 해결하고 현안들에 솔직히 대처하려는 두 지도자의 결심이 양국 관계의 정상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 장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지지, 환영한다. 일본인 납치사건에 대해서는 가족들에게 유감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파월 장관에게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무장관이 전했다.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성명을 발표, "북일 정상회담은 바깥 세계와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북한의 개방정책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환영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일본의 대북 접근 방법은 현명했다"며 "북한이 소위 '악의 축'에 속하는 나라라는 사실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쿵 취앤(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두 나라가 과거 일본의 침략에 대한 사과와 다음달부터 국교정상화를 위한 수교 회담 재개 등 주요 현안에 관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과 일본은 중국의 인접국이며 우리는 양국 간 관계개선과 관계정상화를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양국간의 이러한 진전이 지역평화와 안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남경욱기자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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