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볼보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신차 발표회를 갖고 볼보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을 선보였다.7인승, 4륜 구동 차량인 XC90은 국내에 내년 3월께 수입돼 판매될 예정이다. XC90은 특수 센서를 장착, 바퀴가 구르는 속도와 각도를 기록해 전복의 가능성을 수시로 알려주는 전복방지(RSC)시스템과 차량이 미끄러지면 자동적으로 엔진의 출력을 감소시키고 바퀴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미끄럼방지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안전성을 크게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차량 양 측면에 커튼형태의 에어백도 설치했다.
볼보의 클라스 리드홀름 대변인은 12일 신차발표회에서 "볼보는 SUV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편의성과 함께 '최고의 안전성'을 꼽고 있다"며 "향후 이 부분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메르세데스벤츠 ML시리즈, BMW의 X5 등 경쟁사의 SUV와 비교해 운전석을 최대한 앞쪽으로 옮겨 넓어진 실내공간, 뒷좌석 승객까지 배려한 오디오 시스템, 실내 지붕에 장착된 7인치 스크린의 DVD플레이어 등이 XC90만의 장점"이라며 "북미와 유럽시장이 주요 공략 대상이지만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간 판매량 1,900여대 규모인 한국의 수입 SUV시장에서 볼보측은 XC90을 연간 300여대 판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에 수입될 모델은 배기량 2,521㎤와 2,922㎤급이며 최고 출력은 각각 210마력과 272마력이다. 국내 예상 판매가격은 7,200만∼8,000만원 수준.
/제네바=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