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경기 침체에 이어 잇따른 주가조작 사건 등으로 투자자들이 코스닥을 외면하면서 지난해 1조원을 넘던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올들어 갈수록 줄고 있다.1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달들어 17일까지 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7,258억원으로 증권거래소(2조2,600억원)의 32%에 불과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조7,283억원으로 거래소시장(2조9억원)의 86%에 육박했었다.
코스닥시장의 올해 월별 거래량은 1월 1조4,921억원에서 3월 2조6,092억원까지 늘어났으나 6월들어 8,102억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8월에도 8,71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수 낙폭도 거래소시장보다 커 코스닥지수는 17일 현재 55.22로 3월 고점(92.73) 보다 40.4%나 추락한 반면 거래소시장은 895.58에서 726.80으로 18.8% 떨어지는데 그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기업들이 각종 불공정거래에 연루되면서 투자자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데다 실적이 개선되지 않은 IT 기업들이 많아 거래소시장에 비해 훨씬 심하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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