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권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하지만 행정기관이 조금만 배려하면 장애인도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어디든지 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한국일보사와 경복궁사이는 이런 배려가 꼭 필요한 곳 중의 하나다.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이 종로1가나 청진동쪽에서 경복궁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려면 반드시 경복궁앞 지하도를 이용해야 한다. 율곡로 안국역에서 세종로정부종합청사 사이에 횡단보도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복궁과 연결되는 지하도는 계단이 가파르고 거리도 가깝지 않다. 특히 리프트 등 편의시설도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반드시 행인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나처럼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지만 계단을 이용하기 상당히 불편한 장애인이거나 노인 등의 경우에는 도움을 받기도 여의치 않다.
굳이 횡단보도를 이용하려면 가장 가까운 곳이 안국역 앞이다. 장애인이나 노약자들도 경복궁과 국립중앙박물관을 편하게 이용할 권리가 있다. 한국일보사 앞과 경복궁사이에 횡단보도 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
서울시는 경복궁과 덕수궁까지의 보도의 턱을 낮추고, 점자보도를 설치하는 등 '무장애 공간'으로 선포하여 장애인들을 배려하고 있다.
번잡한 도심에 이런 무장애 공간을 설치해 준데 대해 무한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실제로 많은 시민이 오가는 길 중 하나인 한국일보사 앞과 경복궁사이에도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설치하면 장애인들이 문화의 멋을 즐기기 훨씬 편해질 것이다.
이 기회에 서울시가 시내 고궁주변을 모두 무장애 공간으로 선포하였으면 좋겠다.
/서문원 서울 동대문구 휘경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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