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측에 대화의 문호를 열어놓고 있음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일본의 다나카 도시유키(高野紀元) 외무심의관이 18일 밝혔다.다나카 심의관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 위원장은 이미 남북은 공존·공영을 향해 나가고 있으며 경의선·동해선 연결 착공식 등이 남북간 대화·협력의 상징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로부터 전화를 받고 북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전화 통화에서 남북, 북일, 북미관계가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한·미·일 3국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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