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PC와 조립 PC간의 가격차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중견 PC제조업체들이 꾸준히 저가정책을 펴고, PC 가격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프로세서의 가격인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똑 같은 사양의 메이커 PC와 조립 PC의 가격차가 20만∼30만원대로 좁아졌다.
18일 복합전자쇼핑몰 테크노마트에 따르면 최근 데스크톱 PC의 주력사양인 메모리 256MB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40GB, CD-RW 40배속을 갖춘 1.8㎓급 펜티엄4 조립 PC가 78만원선(모니터 가격 제외)에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사양의 삼보 B-1506-NMO 모델은 108만원(행사가 기준)에 팔리고 있다.
동일 사양의 한국휴렛팩커드(HP) 파빌리온은 84만원선에 판매돼 조립 PC에 비해 겨우 6만원 차이다.
조립 PC와 40만원 이상의 가격차를 보이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1.8㎓급 펜티엄4 PC(120만원)와 LGIBM의 1.7㎓급 펜티엄4 PC(127만원) 등이 고작이다.
올초까지만 해도 동일 사양의 메이커 PC와 조립 PC가 70만∼80만원 격차가 있었고, 메이커 PC의 주력 모델 가격이 120만∼130만원선에서 책정되던 PC 제조업계의 오랜 관행이 깨어진 것.
테크노마트의 PC매장 네오멀티 이남건 사장은 "조립 PC 판매업체들은 이제 단순한 저가 공세를 버리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맞춤 제작해주는 차별화·고급화 전략을 구사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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