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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참여 프로는 순수해서 좋아요"/"돈버는 노래방"으로 복귀 남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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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참여 프로는 순수해서 좋아요"/"돈버는 노래방"으로 복귀 남희석

입력
2002.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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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가뿐해졌습니다. 군복무 중에도 휴가를 나오면 아이디어 회의에 끼곤 했으니까, 데뷔 이후 이렇게 쉬어보기는 처음이었죠."웃는 모습이 하회탈을 닮은 개그맨 남희석(31)이 SBS TV가 20일 오후 4시50분에 추석특집으로 방송하는 '돈 버는 노래방'의 진행으로 4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5월 얼굴 왼쪽 근육이 마비되며 방송을 접었던 그로서는 활발할 활동을 예고하는 신호탄. 10월 가을 개편 때 KBS와 SBS의 오락프로그램 3편의 진행자로 나설 예정. "오락프로의 경쟁이 치열해져서인지 제작진이 미리 방향을 설명해주지 않는다"며 함구한다. 오랜만에 방송 카메라 앞에 서는 그는 "일반인 출연자와 인연이 깊다. '멋진 만남'처럼 일반인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억지로 짜내지 않은 순수함이 신선하게 느껴진다"며 '돈 버는 노래방'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남희석은 "겹치기니 말장난이니 하면서 많이 혼나기도 했다. 이제는 좀 덜 혼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일 밤 잠을 설칠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 그때는 생각이 많아 도가 통하는 줄 알았는데, 입만 돌아가더라"는 남희석은 "재충전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쉬는" 동안 오히려 도를 깨달은 것 같다. "시청률이나 세상의 질타에서 자유로워졌다"고 한다.

쉬는 동안에도 낚시를 즐기는 게 소문나 바다낚시 관련 잡지의 표지 모델로 나왔고, 모터사이클투어 때문에 북한에 다녀왔다. 치과의사인 아내 이경민(27)씨와 미국여행을 다녀온 이야기가 나오기가 무섭게 "정말 장가 잘 갔다"며 아내와 딸, 장모 자랑이 늘어진다. 아내가 평범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일부러 방송에 노출시키지 않고, 대신 장모님을 내보낸다며 "장모님 한번 인터뷰하라"고 능청을 떠는 게 역시 개그맨답다. "방송이 너무 젊기만 하다. 예전에는 서른 다섯 살이 되기 전에 토크쇼를 하고 싶었는데, 연륜이 더 쌓인 마흔 이후로 늦추어야겠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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