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15일 미시간 주립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미국의 진정한 역사는 37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잭슨 목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민주국가는 소수 백인이 법률을 제정한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1965년 선거권법이 시행되면서부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건국의 기초가 된 법은 백인의 아내조차 투표권이 없던 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며 진정한 민주주의는 선거권법과 함께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자들을 비난하고, 현 시점에서 이라크를 공격한다면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압제자들을 지지해 온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과거 미국이 이란의 팔레비 국왕과 아프간의 탈레반정권을 지원한 사실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 밖에서는 "극좌파 잭슨 목사의 연설은 필요 없다"는 피켓을 든 소수 학생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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