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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파프K리그/우성용 "딸을 위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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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파프K리그/우성용 "딸을 위해 뛴다"

입력
2002.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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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의 딸을 위한 골입니다."생후 2개월짜리 둘째딸이 심장 수술을 앞두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키다리 골잡이 우성용(29·부산)이 4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 득점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투병중인 딸(소윤) 생각이 나서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던 그는 18일 안양과의 프로축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전반 37분 디디의 패스를 이어받아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페널티에리어 오른쪽서 왼발슛, 시즌 11호골을 성공시켰다. 부산은 우성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우성용은 요즘 그라운드에 땀 대신 눈물을 뿌리고 있다. 최근 딸의 1차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아직 두 차례 수술이 더 남아 있어 아픈 가슴을 달랠 길이 없다. 그는 "어린 딸의 고통이 견디기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득점왕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일월드컵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진공청소기' 김남일(25·전남)은 성남과의 원정경기서 올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 월드컵 스타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0―1로 뒤지던 후반29분 상대의 공격을 가로채 날카로운 땅볼패스로 신병호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신병호는 이골로 김도훈과 함께 득점 공동2위(8골)로 올라섰다. 김남일은 후반 16분에도 미드필드 진영서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대포알 중거리슛을 날리는 등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전남의 상승세를 예고했다. 성남의 골든보이 김대의(28) 역시 전반 3분만에 선취골을 뽑아내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성남과 전남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울산은 이길용이 두골을 기록한데 힘입어 포항에 2―1 역전승을 거뒀고 전주에서는 전북이 부천을 2―1로 제압, 트르판감독에게 첫패배를 안겼다. 수원은 대전을 1―0으로 꺾고 5위로 올라섰다.

/성남=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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