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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도네이션 클럽" 결성/스타들 "사랑의 강강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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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도네이션 클럽" 결성/스타들 "사랑의 강강술래"

입력
2002.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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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연휴는 어느 때보다 우울하다. 수해와 태풍으로 집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아직도 슬픔과 고통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TV도 스타들의 훈훈한 온정을 그들에게 보내기로 했다.김혜자 박상원 윤석화 최수종 박중훈 김원희 박경림 비 등 톱 스타들이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수입과 재능의 일부를 사회에 쾌척하는 '환난상휼 대사'역을 자임했다. 이들은 22일 오후4시 SBS 특집 프로그램 '스타 도네이션 꿈★은 이루어진다'에 출연, 불우이웃을 지속적으로 돕는 '스타 도네이션 클럽'(SDC)을 결성한다.

SDC는 PD에서 교수(이화여대 언론영상홍보학부)로 변신한 주철환(47)씨가 추진중인 기부금 출연 및 봉사 단체. 스타가 드라마 영화 CF 수입 중 일부를 SDC에 출연하고, 불우이웃과 1대1 자매결연을 맺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불우이웃선정 및 기금관리 등 SDC 운영자문은 양옥경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이 맡는다. 기부에는 돈 뿐만 아니라 콘서트 개최, 가정 방문 등 '재능기부' 형식도 포함된다.

이날 김혜자 김원희 박경림 비 등 4명은 SDC 발기인 자격으로 출연해 SDC의 성격과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힐 예정. 탤런트 김원희는 두 살 때 부모님이 가출, 할머니와 함께 어렵게 살아온 이정호(10·울산 삼평초5년)군 집에 보일러를 놓아준다. 정호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난방시설이 갖춰진 집에서 살아본 적이 없다. 김원희가 보일러 마련을 위해 인천의 한 보일러 공장에 1일 생산직 직원으로 취직, 노동의 대가로 보일러 1대를 받는 과정도 소개한다.

탤런트 김혜자는 출연중인 MBC 주말드라마 '그대를 알고부터'의 출연료 중 일부를, 연극배우 윤석화는 연극 '꽃밭에서'의 수익금 중 30%를 SDC에 출연키로 약속한다. 출연은 하지 않지만 영화배우 박중훈은 은퇴 후 재산 일부를 기부하고, 탤런트 박상원은 낙도분교 학생들을 서울로 초대해 자비로 1일 서울구경을 시켜줄 약속을 한다. 주철환 교수 역시 12월 출간 예정인 신문칼럼 모음집 '스타의 향기'(까치 발행)의 인세 수입 전액을 SDC에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은 10월에도 정규 편성돼 스타의 기부금과 재능·노동 기부를 통해 불우이웃을 지속적으로 돕고 SDC의 확장 소식과 스타와 불우이웃간의 1대1 결연소식도 계속 전할 예정.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스타의 노동현장도 ENG로 촬영해 방송한다. 주 교수는 "스타는 대중에게 사랑을 받아 탄생된 것인 만큼 이제는 그 대중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는 것이 프로그램 제작 배경"이라며 "앞으로 연예인 뿐만 아니라 조수미 박찬호 박세리 김남일 히딩크 등 문화·예술·스포츠 스타에게도 SDC 참여를 적극 권유하겠다"고 밝혔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스타 도네이션…" 연출/돌아온 주철환

'스타 도네이션 꿈★은 이루어진다'는 주철환(사진) 교수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퀴즈 아카데미' '우정의 무대' '테마게임' 등을 연출한 스타 PD에서 교수로 변신한 지 2년 6개월, 1999년 12월 MBC 재직 당시 연출한 평양공연 이후 오랜만에 제작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주 교수는 "이 프로그램이 내가 연출하는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며 "기부문화 확산, 방송의 공영성 확보, 미디어 교육 실천 등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로그램 성격을 요약하면.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불우이웃돕기 프로그램 '사랑의 리퀘스트'와 스타가 노동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체험 삶의 현장'의 장점을 결합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스타가 1회성 출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 대중의 사랑을 통해 축적한 재능과 재산을 지속적으로 사회에 기증한다는 데 큰 차이가 있다."

―돈이 아니라 재능을 기부한다는 개념이 생소하다.

"서양에서는 이미 '재능 기부'라는 용어가 정착돼 있다. 가수가 불우청소년을 위해 무료콘서트를 열거나 미술가가 무의탁 노인돕기 자선전시회를 여는 것이다. 스타가 노동을 통해 불우이웃을 직접 돕는 것도 재능기부의 한 형태다."

―향후 계획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들의 다양한 불우이웃 돕기 형식을 개발하겠다. 김추자 정윤희 등 옛 스타가 자신들을 보고 싶어하는 불우이웃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계획도 있다. SDC에 참여한 스타들이 대거 CF에 공동출연, 그 수익금을 SDC에 기부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방송이 공영성을 회복하고, 기부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것이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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