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학생들은 대거 외국 유학을 떠나고 지방이나 강북 학생들은 강남에 전입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오(李在五·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3년간 강남지역 학생 중 무려 2,713명이 유학, 이민을 떠났고 그 빈자리에 3,075명이 타학군 또는 지방에서 전입하는 등 '강남 교육특구로의 악순환'이 매년 재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강남 서초 강동 송파 등 강남지역 4개구의 인문계 고교생 중 2000년 이후 해외 유학생수는 총 2,713명에 달했으나 성동 광진 성북 강북 등 강북지역 4개구의 유학생은 337명에 불과했다.
또 지난 3년간 서울에서 같은 서울내 타지역으로 전학한 6,888명 중 강남학군 전입생이 1,412명(20.5%)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동지역은 374명(5.4%)에 그쳤다. 타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7,593명 중 강남 전입생이 1,663명(21.9%)으로 가장 많았고, 성북지역은 288명으로 3.8%에 불과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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