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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생모 주장한 분 만나"/어머니 둘러싸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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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생모 주장한 분 만나"/어머니 둘러싸고 논란

입력
2002.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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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정가 주변에서는 정몽준 의원의 생모가 누구냐를 놓고 구구한 소문이 나돌았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邊仲錫)씨는 생모가 아니라는 설을 전제로 해서였다. 1997년 작고한 국악인 안비취씨 이름도 거론됐는데 정 의원은 최근 "아버지께서 국악인 안씨를 좋아하셨지만 나와는 관계가 없다"고만 했을 뿐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었다. 정 의원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생모를 둘러싼 이 같은 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정 의원은 이날 눈물을 글썽이며 "1978년 미국 유학 중일 때 어떤 분으로부터 저의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편지가 와서 귀국 후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그 분을 20여분 동안 만났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그 일을 아버지께 얘기했더니 다소 당황하시며 '사실이 아니다. 그 일은 너와 관련이 없다. 내가 다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 정 의원은 생모의 구체적 신상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정 의원이 이날 "10년 간 병원에 누워 계신 어머니(변중석씨)가 저의 어머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은 변씨를 친어머니처럼 모시겠다는 뜻이다. 이로써 정 의원이 형들인 정몽구(鄭夢九) 정몽헌(鄭夢憲) 회장 등과는 어머니가 다르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1992년 대선 때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한 질문자가 "8남1녀의 자녀 중 차남부터 4남까지만 변 여사 소생이고 나머지는 어머니가 다르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자 당시 정주영 후보는 막내인 정몽일(鄭夢一)씨는 변씨 소생이 아니라고 대답했었다.

정 의원 측근은 "정 의원이 그 동안 출생 논란에 대한 해명을 미뤄온 것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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