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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감귤이 일등품이에요"/노란 감귤은 따서 익힌 후숙감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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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감귤이 일등품이에요"/노란 감귤은 따서 익힌 후숙감귤

입력
2002.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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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고르실 때 아직도 노랗게 익은 것만 고르세요?"결론부터 말하자면 감귤은 표면에 30% 내외 푸른 빛이 도는 것이 일등품이다.

서울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최근 출시되는 감귤은 대부분 하우스 감귤 끝물이고, 내달부터 11월 초까지는 극조생(조기수확)종이 대부분이다. 또 하우스 감귤의 30∼50%와 극조생 감귤의 100%가 후숙, 즉 수확한 뒤 아세틸렌이나 카바이트로 5∼7일간 숙성시켜 노란 색으로 착색시킨 것들이다.

하지만 후숙 감귤은 일반 감귤에 비해 빨리 썩고, 꼭지와 표피가 쉽게 변색한다. 또 당도도 부분적으로(30% 내외) 푸른 색을 띠는 산지 감귤에 비해 떨어지고, 상큼한 맛이 덜한데다 과육도 질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귤 유통과정에 강제 착색(후숙)이 성행하는 것은 '노랗게 익은 것이 상품'이라는 소비자의 인식 때문. 서울 농수산물공사 노광섭(盧廣燮) 조사분석팀장은 "연간 수십억원에 이르는 후숙 비용을 들이면서도 오히려 감귤 품질은 떨어뜨려 유통시키는 악순환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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