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수(金碩洙) 총리서리가 국회에 제출한 가족 재산 신고액은 총 25억 4,727만원으로 금융자산 (12억7,653만원)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은 7억원짜리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50평 아파트와 경남 하동군 일대 임야 등 13곳에 모두 9억 4,800여만원에 이른다. 김 서리 명의의 타워팰리스 아파트 1채와 차남 명의의 서울 중구 신당동 아파트 1채를 제외한 부동산 전부가 경남 하동군 일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서리가 경남 하동군 고하리 및 명교리 일대에 농가주택 1채(14평)와 임야 5곳, 논 밭 5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남(36)이 2곳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전부 부친에게서 물려 받은 유산"이라고 설명했다.김 서리 가족의 예금은 본인 3억 598만원 부인 3억 2,669만원 장남 1억 4,962만원 차남 9,403만원 며느리 1억 809만원 차녀 2억 9,210만원이다. 총리실은 차남과 차녀의 경우 각각 사업을 하거나 의사여서 재산 등록 의무가 없지만 "재산을 둘러싼 오해를 없애기 위해 공개했다"며 잡음을 미리 차단하려고 애썼다. 김 서리가 삼성전자 사외 이사로 재직하면서 받은 삼성전자 주식 매각대금 1억 1,000여만원도 예금에 포함됐다.
그러나 직업이 없는 장남이 1억원을 넘는 돈을 모은 것에 대해서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은 이에 대해 "종손인데다 몸이 불편해 집안 친척 어른들이 병원 다닐 때 조금씩 준 돈이 쌓인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총리실은 대법관 퇴직 직전인 96년 최종 공개한 김 서리의 재산은 9억 4,530여만원이었으나 이후 변호사 수임료 등으로 16억 190여만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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