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도 과거 남북정상회담에서처럼 거침없는 발언을 구사했다.회담 테이블에 앉은 김 위원장은 "고이즈미 일본 총리대신께서 먼저 스스로 평양을 찾아주신 데 대해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조일(朝日)관계의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오시게 됐는데 기쁘다기보다 주최측에서는 미안한 감도 든다"고 말했다.
또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말은 20세기의 낡은 유물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총리대신께서 몸소 와주셨기 때문에 앞으로는 가까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회담 중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히 이야기하겠다. 우리들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조사했다. 그 결과가 오전 전달한 그대로다"라며 "70년대부터 80년대 초까지 특별 수사기관의 일부가 영웅주의에 얽매여 이런 일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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