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강릉에서 삼척을 가려고 했다. 평소에는 버스를 이용했는데 별다른 안내문도 없이 차가 다니지 않아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도 태풍 '루사'로 인해 길이 끊겼기 때문인 것 같았다.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옆에서 서성이던 사람이 "어디가냐"고 물었다. 삼척으로 간다고 했더니 저 버스를 타면 된다고 건너편을 가리켰다. 버스 정류장 맞은 편에 보니 영동관광버스가 서있었다. 버스를 타려고 했더니 2만원의 요금을 내라고 했다. 너무 황당했다. 다른 교통수단이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버스를 탔는데 수해지역을 돌아서 가느라 한꺼번에 밀린 차들로 엄청나게 길이 막혔다. 그래서 평소 1시간이면 갈 거리가 5시간이나 걸렸다.
이번 태풍으로 고향에 피해가 막심해서 수해복구에 도움이 되고자 가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기회를 이용해서 돈을 벌 생각을 하는 일부 업자들이 있어 무척 화가 난다. 정부에서는 이를 철저히 단속하고 하루빨리 수해복구에 힘써주길 바란다.
/김경해·서울 도봉구 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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