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32)는 작곡가 그리그 말고는 이렇다 할 음악적 배경이 없는 이 나라의 자랑거리다. 노르웨이 피아니스트로는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섬마을 카모이에서 태어나 베르겐음악원에서 공부한 그는 19세에 뉴욕과 워싱턴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갖고 활동에 들어가 많은 음악회를 통해 경력을 다져왔으며 EMI 레이블로 10장의 음반을 발표해 좋은 평을 받고 있다.안스네스의 내한 무대는 두 번 있었다. 96년 마리스 얀손스의 지휘로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99년 독주회를 가졌다. 96년 청중들은 발을 구르며 열광했고, 99년 공연도 완전 매진됐다. 그는 대중적 스타는 아니지만 깊은 음악성으로 고정팬을 갖고 있다.
19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그의 독주회는 슈베르트의 소나타 라장조, 쇼팽의 폴로네즈―환상곡과 소나타 3번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을 통해 슈베르트와 쇼팽 소나타의 모든 면을 남김없이 표현하고 싶다. 청중들이 가능한 한 '완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 작품들은 정말 대단한 소나타들이다. 말년에 다다른 두 작곡가들이 자신의 최상의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다. 모든 작품들을 놓고 보아도 정점에 이른 곡들"이라고 설명한다. (02)780―5054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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