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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납자루·밀자개·물수리·붉은배새매…/"다시만나 반갑다, 한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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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납자루·밀자개·물수리·붉은배새매…/"다시만나 반갑다, 한강아"

입력
2002.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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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낚시 해 보셨습니까. 어제는 어릴 때 고향마을 앞내에서 보았던 줄납자루가 올라 옵디다."한강에서 낚시를 하거나 유람선을 타고 돌아보면 강의 생태가 예전과 다르게 크게 나아진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정겨운 물고기와 새, 곤충, 식물이 돌아오고 있는 것.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팔당호-행주대교 하류간 한강 본류와 지천에 1998년 조사 때보다 7종이 증가한 57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류에는 17과 55종, 지천엔 6과 18종의 어류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특산종인 줄납자루와 가시납지리, 참중고기, 중고기, 몰개, 긴몰개, 얼룩동사리 등 8종과 서울시 보호종인, 강주걱양태, 꺽정이, 황복 등 4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강주걱양태와 가숭어, 갈문망둑, 풀망둑, 유럽잉어, 백련어, 밀자개, 점농어 등 12종의 물고기가 새로 발견됐지만 98년 관측됐던 떡납줄갱이, 눈동자개, 가실망둑, 왜몰개, 송사리 등 5종은 자취를 감추었다.

월동조류의 경우 98년과 같은 55종이 발견됐는데 개체수는 1만8,621마리에서 1.6배가 증가한 3만323마리로 조사됐다. 맹금류로 물수리, 참수리, 붉은배새매, 매 등 4종이, 천연기념물로 큰고니, 고니 등 5종이 각각 새로 관찰됐다.

또한 환경부지정 보호야생동물인 남생이가 밤섬에서 발견되는 등 양서류 9종, 파충류 10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수서곤충은 강하루살이와 왕잠자리 등 90종이 관찰돼 98년보다 64종이 늘어났다.

한강서식 생물의 증가는 계속적인 수질개선 노력의 결과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천인 탄천과 중랑천유역에서 유기물 및 영양염류의 함량이 높은 점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생태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강생태지도와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제작,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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