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수감생활로 물의를 빚고 있는 폭력조직 서방파 두목 출신 김태촌(金泰村·53)씨가 진주교도소 수감중 전 보안과장 이모씨의 공용 휴대전화기 등을 사용하고 보안과장실도 수시로 출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고위층 비호의혹이 커지고 있다.이 전 과장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이 전 과장의 휴대폰과 사무실 전화 통화기록 추적을 벌인 결과 김씨가 두 전화기를 이용해 부인 이씨 등 외부인과 20여 차례 통화한 단서를 포착, 이 전 과장과 교도소 간부들의 비호가 있었는지 확인중이다.
검찰은 당시 교도관과 동료 재소자 등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김씨가 일과 중은 물론이고 밤중에도 이 전 과장의 전화를 사용하고 사무실에도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진술과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과장은 김씨가 옛 동료 조직원 등에게 수백만원씩의 자금을 수금하는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 전 과장이 자체 조사에서 김씨에게 전화기를 빌려준 사실을 부인, 진주지청에 수사 의뢰했으나 아직 공식적인 통화내역 추적결과를 통보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 전 과장은 김씨에 대한 행장급수 부정승급과 담배·현금 반입 지원 등 각종 편의제공 혐의로 사표를 제출한 뒤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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