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트라이커 김동현(18·청구고)이 한국축구의 새별로 탄생한 한판이었다. 그러나 수비의 경험부족이 못내 아쉬운 경기였다.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호 브라질과의 2차 평가전서 접전 끝에 3―4로 역전패, 브라질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특급콤비 최성국-정조국을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 30분 모라에스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지만 정조국과 투톱을 이룬 김동현이 2골을 몰아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10일 아시안게임대표와의 친선경기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그는 2000년 브라질 지코클럽에서 1년간 축구연수를 했던 경험을 살려 전반 38분 예리한 왼발 동점골과 후반8분 역전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경기의 주도권을 잃지 않고 브라질의 문전을 거세게 위협했다. 한국은 후반 17분 최성국이 추가골을 터뜨려 3―1로 달아나 역대전적 5전5패의 부진을 깨끗이 씻는 듯 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파상공세는 매서웠다. 후반 20분 제안이 프리킥을 성공시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브라질은 불과 1분 뒤 히벨리노가 아크 부근서 오른발 슛을 작렬시켜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중앙수비수 여효진의 볼처리 미숙으로 선제골을 내줬던 한국은 GK 염동균의 실책으로 동점골을 허용, 수비진의 집중력 배양이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은 41분 모라에스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