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적자를 핑계로 고속도로 통행요금은 계속 인상하면서 직원들에게는 무이자 주택자금 지원, 직원 금강산 관광지원 등의 선심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16일 도공이 국회 건설교통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공은 1983∼96년 14년간 연리 2%의 주택구입자금을 직원 666명에게 지원했으며, 89년부터 올해 6월까지 무이자 임차주택 지원금 누계가 312억2,000만원에 달했다. 무이자 주택임차자금을 쓴 직원 수는 도공 전체 직원의 32.2%인 1,231명에 달한다.
도공은 98년,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직원 지원문제와 관련, 감사원과 기획예산처로부터 주택자금의 이자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거나 축소 또는 폐지하라는 지적을 받았으나 이를 고치지 않았다.
도공은 또 지난해 모범 영업직원 72명을 대상으로 4,100만원의 금강산 관광경비 전액을 보조했고, 올해도 같은 내용으로 59명에 대해 3,200만원의 경비를 지급하는 등 2년간 7,300만원의 금강산 관광경비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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