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의 말 한마디면 국책연구기관의 성장률 전망치도 뒤바꿀 수 있다?'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이 16일 국회 재경위의 재경부 국정감사에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 전망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이 "우리 경제가 탄탄한 성장을 하고 있는데도 국책연구기관인 KDI 조차 잠재성장률을 연 5%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망해 국민들의 패배주의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고 정부를 옹호하는 질문을 던지자 전 부총리가 곧 바로 맞장구를 치고 나선 것.
전 부총리는 "그렇지 않아도 최근 KDI를 찾아가 국책연구기관이 이렇게 비관적으로 전망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질책을 했다"며 "조만간 KDI에서 이 부분에 대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경제팀 수장이 사실상 연구 결과를 입맛에 맞게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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