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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日"공방 가열/민 "李후보 부친 日고관과 사진"-한 "민주당은 北주장 왜 거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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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日"공방 가열/민 "李후보 부친 日고관과 사진"-한 "민주당은 北주장 왜 거드나"

입력
2002.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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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6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부친의 친일 의혹과 관련한 조총련 기관지의 보도를 두고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북한의 연계설을 제기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북한이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우리 주장을 포기해야 하느냐"면서 "중요한 것은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후보 부친이 군복 입은 일본 고관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직접 본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범(李鎔範) 부대변인은 이 후보 부친의 검찰서기 경력을 거론하며 당시 조선인 검찰 서기들이 일반적으로 떨쳤던 '악명'을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남북 정권이 공모해 거대한 음모를 도모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거듭 비난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의 야당후보 음해 공작에 민주당이 기다렸다는 듯 거드는 희귀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민은 북한 노동당 2중대 정권의 수립을 결코 원치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의 '노동당 2중대' 발언은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친일파 본부중대냐"는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의 반발을 불렀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 후보 부친의 행적을 추적해 왔다'는 민주당 논평을 걸어 "국정원 등을 동원해 이 후보의 뒷조사를 해 왔음을 실토한 것"이라고 비틀었다. 이 후보도 이날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국민은 더러운 정쟁을 바라지 않으며 국정을 걱정하는 정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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