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연구소들이 일반인을 위한 철학 강좌를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마음 가다듬고 사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철학의 깊고 넓은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철학 대중화를 기치로 2000년 설립된 철학아카데미(원장 이정우)는 23일 가을강좌를 개강한다. 입문, 일반, 세미나 등으로 나눠 16개 강좌를 8∼10주간 연다.
입문 코스로는 앎과 연관된 철학적 문제를 다루는 '인식론', 철학의 기초이자 본령인 '존재론', 철학사를 관통하는 근본 개념들을 훑어보는 '철학의 기초 개념들' 등이 마련돼 초심자들을 철학의 길로 안내한다. 심화 학습을 위한 일반 강좌에서는 '동의보감 따라읽기' '수사학의 이해' '헤겔의 정신현상학 이해' 등 7개 강좌가 마련됐다. 특정 주제를 놓고 토론 형식으로 운영되는 세미나에서는 '우리시대 노장 읽기' '기학(氣學)의 모험' 등 최근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를 다룬다. 수강료 8만∼10만원. (02)722―2870∼1.
민예총 문예아카데미도 24일 가을강좌의 문을 연다. 인문 사회 예술 등 각 분야에 걸쳐 25개 강좌가 열리는데, 이 가운데 철학 분야는 '플라톤의 철학과 관념론의 정초' '우리시대 니체 읽기' '노자원전 읽기' '자본주의와 분열증 읽기' 등 5개 강좌가 마련됐다.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부터 다뤄 초보자들도 손쉽게 철학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우리 사회의 현안을 짚어보며 철학과 사상의 현실 접목을 탐구하는 특별강좌 '우리 시대 진보란 무엇인가-진보의 철학적 기초 놓기'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6만∼15만원. (02)739―6854.
/이희정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