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6일 금강산에서 속개된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1차 실무협의회에서 남측이 이 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북측 구간 공사에 소요되는 500억원 규모의 자재와 장비를 차관형식으로 지원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북측이 덤프트럭 등 장비의 '임대' 지원 형식을 거부하고, 남북 모두 금강산 지역의 통신망 두절로 본국 훈령을 수령하지 못해 합의문 채택에 난항을 거듭했다. ★관련기사 5면남측 관계자는 "거의 모든 사안에 합의했으나, 북측이 대여를 조건으로 하는 장비 지원에 반대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우리측은 공사 후 지원 장비를 되돌려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은 우선 18일 공사 착공식 및 상호 통보 등 합의사항을 발표하되, 장비 임대지원 여부 등 여타 문제는 추후 문서교환 방식으로 논의키로 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이동준기자 d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