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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이모저모

입력
2002.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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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사업 수익성 있나"국회 문화관광위의 16일 문화관광부 감사에서 의원들은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과 강원랜드, 문화 분야 시장개방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 의원은 "올 4∼8월 금강산 관광객에 대한 국고 지원액은 100억여원으로 1인당 평균 34만원에 달하고 경비지원 관광객 비율이 7,8월 87%로 늘어 대부분 동원된 관광객"이라면서 "대통령의 대북사업 실적 쌓기라는 의혹을 받는 금강산 관광 사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도 이 사업의 수익성과 관련, "지난해 8월 한국관광공사는 2010년 1,873억원의 흑자를 예상했으나 같은 시기 수출입은행은 3,370억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분석했다"고 지적하고 "수출입은행 보고서가 1년간 공표되지 못한 것은 정부가 의도적으로 은폐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유상부회장 증인출석 공방

16일 국회 산자위의 산업자원부 감사는 개회 직후 타이거풀스 주식매입 관련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벌어져 1시간가량 정회되는 등 시작부터 순탄치 못했다. 한나라당 백승홍(白承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타이거풀스 의혹을 밝히기 위해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 등 관련자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성조(金晟祚) 의원이 동조에 나섰고, 안영근(安泳根) 의원도 "포스코가 민영화되었다고 하나 불과 1년 반밖에 되지 않았고 외압 의혹을 밝히기 위해 관련자 증언이 필요하다"고 지원 사격을 했다.

한나라당은 유 회장과 송재빈(宋在斌) 전 타이거풀스 대표, 김희완(金熙完·수감 중)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최규선(崔圭善·수감중) 전 미래도시환경 부사장, 포스코 자회사 및 협력업체 대표 등 10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배기운(裵奇雲) 의원은 "9월 초 유 회장 등에 대한 증인채택 요구가 있을 때 여야 간사합의로 채택하지 않기로 했는데 의원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나라당측이 다시 증인을 신청, 추후 간사협의를 벌이기로 한 사안"이라고 배경 설명을 했다.초반부터 격론이 벌어지자 박상규(朴尙奎·민주) 위원장은 "간사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자"며 10분간 정회를 선포, 개회 30여분 만에 마이크가 꺼졌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소관부처 착각 엉뚱한 질의

과기정통위의 정보통신부 국감에선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 의원이 다른 상임위의 소관 사항을 들이대며 장관을 추궁해 실소를 자아냈다.

김 의원은 이날 "왜 건실한 파워콤을 부실한 하나로통신에 넘기려 하느냐"며 이상철(李相哲) 장관을 추궁했다. 한국전력이 자회사인 파워콤 매각 입찰에서 하나로통신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사실을 문제삼은 것. 그러나 파워콤 매각 추진 주체는 한국전력으로 주무 정부 부처도 정통부가 아닌 산자부. 김 의원이 소관부처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엉뚱한 곳에서 목소리를 높인 셈이다.

이 장관은 하지만 파워콤 매각이 산자부 소관임을 굳이 밝히지 않고 "하나로통신이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파워콤을 인수함으로써 KT에 대한 경쟁력을 높인다면 우리로서는 환영할 일"이라는 답변으로 김 의원의 '체면'을 배려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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