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5일 금강산에서 열린 경의선 동해선의 철도 도로 연결을 위한 1차 실무협의회를 통해 북측의 공사지원을 위해 남측이 이달말부터 자재 장비를 순차적으로 지원키로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오후 "거의 대부분 의제에 대해 의견이 접근됐으며 문구 수정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회담에서 남측은 400억∼500억원에 상당하는 자재 장비를 유상(차관) 방식으로 향후 1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지원하겠으나 지원장비의 사용처를 확인해 달라는 입장을 밝힌 반면 북측은 이 달 말과 올 12월 두 차례에 걸쳐 일괄 지원해달라는 입장으로 맞섰다. ★관련기사 3면
회담 관계자는 "정부가 건설장비를 당장 보유하지 않고 있는 만큼 순차적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설득중"이라며 "이날부터 북측도 수긍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또 실무협의회 합의서에 착공식 지점을 명기하자는 남측 주장에 맞서 18일 착공식 직전 편리한 방식으로 통보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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