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한 링컨이냐 패배한 존슨이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여름 휴가 중 탐독한 보수주의자의 책이 그의 대 이라크 강경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존스 홉킨스 국제대학원의 엘리어트 코언 교수가 쓴 '최고 사령부(Supreme Command·사진)'란 책을 읽고 있다고 밝혔다. 대 이라크 강경론자인 코언 교수는 이 책에서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군부에 휘둘려 베트남전에서 패배한 린든 존슨 대통령의 사례를 대비해 설명한 뒤 링컨처럼 군부를 강력하게 지배한 대통령만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가와 군인 중 누가 전시 국면을 주도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해선 전통적으로 군사작전에 유보적인 나약한 군부를 비판하면서 정치인이 전쟁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군사지식이 부족한 부시 대통령이 정치가의 전쟁수행 능력과 전시 리더십을 강조한 이 책을 읽은 것은 대 이라크전을 앞둔 지금 적지않은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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