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로 두절됐던 국도와 지방도, 농로 중 상당수가 복구되지 않고있어 귀성객들은 추석연휴기간 중 운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태풍 피해를 입은 고속도로와 국도는 총 131건. 이중 127건은 응급복구가 완료됐고 아직도 불통인 구간이 4건이다. 응급복구가 됐다고 해도 안심할 일은 아니다. 지반이 완전히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겨우 차량 소통만 가능해 통행시 위험성이 높다.
피해가 컸던 곳은 강릉, 김천, 단양지역. 국도 59호선 강릉시 연곡면∼양양군 서면 구간의 경우 교량유실만 14개소에 이를 정도다. 국도 6호선과 7호선으로 우회하는 도로가 개설되었지만 완전복구에는 무려 820억원이 소요될 정도다. 강릉시 왕산면 도마리(삽당령)에서도 도로 유실이 50여개소에 이른다. 이 구간은 강릉∼국도7호선∼국도42호선∼동해 등으로 우회하는 도로가 임시개통됐지만, 완전복구는 연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국도 30호선 김천시 증산면 추량리 지역의 경우 김천 증산∼지방도 903호선∼김천 대덕 등으로 우회하도록 했지만 지반 등이 불안정해 전문기관의 진단을 받아야 할 정도. 국도 59호선 충북 단양군 가곡면 사평리(고수재) 지역도 우회도로를 운영하고 있으나 완전복구에는 100억원이 투입돼야 한다.
이밖에 지방도로의 경우도 경남 산청군, 강원 삼척시, 강원 정선군 등에서 도로유실 등으로 정상소통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들 도로는 응급복구는 됐지만 도로상태가 좋지 않고 유실된 도로를 가볍게 포장한 상태여서 다시 꺼질 위험성이 높은 만큼 안전운행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또 우회도로 곳곳에 설치된 표지판을 유심히 보면서 운행하고, 국도와 지방도의 경우 지방국도유지사무소 등에 사전에 문의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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