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정맥이 막혀 피가 흐르지 못하는 '망막정맥 폐쇄증'이 최근 개발된 방사선 시신경절개술로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망막정맥 폐쇄증은 50∼60대 이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눈 질환으로 혈관이 막힌 부위의 혈관 벽이 파괴되고 출혈, 부종, 신생혈관의 생성 등으로 인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일종의 눈에 발생하는 '중풍'과 같은 질환이다. 주 원인은 고혈압이지만 심한 원시, 혈액의 이상, 정맥염 등의 질환이 있어도 발생할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지금까지 홍체의 신생혈관 억제를 위한 레이저 수술이 주로 이용됐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못했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성철 교수는 "방사선 시신경절개술과 동정맥외막초절개술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이용, 18명의 망막정맥 폐쇄증 환자를 수술한 결과 70% 정도인 13명이 혈류 개선과 함께 부종이 완화되고 시력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제 이 새로운 수술적 치료법으로 망막내의 혈류를 회복시키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시력 회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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