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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나쁜 흡연 매너, 외국인도 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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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나쁜 흡연 매너, 외국인도 따라한다

입력
2002.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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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났더니 한국인의 나쁜 흡연 매너 때문에 무척 부끄러웠던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 친구와 차를 함께 탄 외국인 상사가 피우던 담뱃재를 자동차 밖으로 털며 꽁초를 던지려 했다고 한다. 그래서 "담배꽁초를 길에 버리면 어떡하느냐"고 했더니 그 상사는 "왜? 한국 사람들 모두 그렇게 하던데?"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꽁초를 버리더라는 것이다. 친구는 할 말이 없어 "그래도 그러면 안되는데…"라고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버스 정류장이나 공공장소에 가면 어김없이 피다만 담배꽁초와 담뱃재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길거리를 지나갈 때도 마찬가지다. 눈살이 찌푸려지지만 사실 주변을 둘러보면 담뱃재를 털고 꽁초를 버릴 수 있는 휴지통이 없다. 흡연자만 탓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관계 당국은 공용 재털이를 설치하고 흡연자들도 휴대용 재털이를 소지했으면 한다. 앞으로 자연 환경과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좋은 흡연 매너를 기대해 본다./한혜원·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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