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회 대한민국 청소년 음악 콩쿠르는 중등부와 고등부에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의 부문별 1∼3위와 종합대상을 합쳐 총 23명의 입상자를 냈다.3∼13일 한국예술종합학교 KNUA홀에서 열린 이번 경연은 악기별 예선, 본선에 이어 1위끼리 겨루는 종합대상 심사로 진행됐다.
첼로 고등부는 1위 입상자가 없으며, 피아노 고등부는 2위 없이 1, 3위만 나왔다. 또 바이올린 중등부와 첼로 고등부에서는 각각 2명의 공동 2위가 나왔다.
■ 본선·종합대상 심사위원 명단
<피아노> 김 석(경희대 교수) 함영림(이화여대 교수) 김영호(연세대 교수) 박인미(추계예대 교수) 이선경(국민대 교수) 박승민(성신여대 교수) 피아노>
<바이올린> 현해은(서울대 교수) 김영목(경희대 교수) 김현미(경원대 교수) 김순영(추계예대 교수) 송재광(이화여대 교수) 조영미(연세대 교수) 양고운(부천필 악장) 바이올린>
<첼로> 이종영(경희대 교수) 강해근(한양대 교수) 윤영숙(서울대 교수) 이희덕(동덕여대 교수) 임경원(성신여대 교수) 채희철(숙명여대 교수) 정선이(연세대 강사) 첼로>
<비올라> 김용윤(이화여대 교수) 전용수(서울시향 수석) 이승열(추계예대 교수) 신현우(수원시향 수석) 위찬주(한양대 교수) 최승용(한세대 교수) 진윤일(목원대 강사) 비올라>
<종합대상> 이경숙(연세대 교수) 김영목(경희대 교수) 이종영(경희대 교수) 최은식(서울대 교수) 한상우(음악평론가) 종합대상>
■종합대상 김동규 (16·서울예고 2)
피아노 고등부 1위로 종합대상을 차지한 김군은 "본선 지정곡(슈만 교향적 연습곡 Op.13)이 까다롭고 음악적으로 깊이가 있어 어려웠지만, 덕분에 음악을 대하는 자세 등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여섯 살 때 누나를 따라 간 동네 음악학원에서 피아노를 시작했다. "피아노는 여러 악기 소리를 낼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피아노로 내 마음을 전달하고 청중들과 슬픔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중 3 때 쇼팽의 발라드 3번을 처음 쳤는데, 가슴이 미어져 눈물까지 흘렸어요. 아, 이래서 음악이 좋구나 하고 느꼈죠. 열심히 연습해도 잘 안되거나 선생님께 혼날 때는 괴롭지만, 그래도 내가 할 건 피아노 뿐입니다."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는 예프게니 키신과 백건우. 입상경력 경원대 콩쿠르 1위, 수리음악제 3위. 사사 김대현 김대진.
/글 오미환기자 mhoh@hk.co.kr
사진 홍인기기자
■각부문 1위 입상자
▶피아노 중등부 1위 홍지환(15·예원학교 3년)
"다섯 살에 피아노를 시작했다. 연주에는 정답이 없다. 그게 음악의 매력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는 루빈슈타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로 선발돼 내년 입학 예정."
▶바이올린 중등부 1위 한규선(15·예원학교 3)
"바이올린은 소리내기가 까다롭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감동적인 연주를 들으면 눈물이 나는데, 그런 연주자가 되고 싶다.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는 이차크 펄만
▶바이올린 고등부 1위 이서정(16·서울예고 1)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건강하고 힘있는 소리 내는 법, 음악적 표현 등 많은 것을 배웠다. 안네 소피 무터와 벤게로프를 좋아한다. 따뜻한 감동을 주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
▶첼로 중등부 1위 배지혜(14·예원학교 2)
"첼로의 풍부한 저음, 아름답고 깊은 울림이 좋다. 본선 지정곡(하이든 첼로협주곡 다장조) 2악장이 힘들었는데, '마음으로 노래 부르라'는선생님 말씀이 큰 도움이 됐다."
▶비올라 중등부 1위 용상현(14·예원학교 2)
"바이올린을 하다가 엄마의 권유로 중 1 때 비올라로 바꿨다. 바이올린 소리는 날카로운데 비해 비올라 소리는 부드럽고 따뜻해서 마음에 든다. 좋아하는 작곡가는 바흐."
▶비올라 고등부 1위 오세은(17·계원예고 3)
"고 1때 우연히 비올라 음반에 반해 부모님을 졸라서 시작했다. 바슈메트가 연주한 슈만의 '메르헨빌더'였다. 바이올린, 첼로와 다른 비올라만의 독특한 소리에 매력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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