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접어들면 성(性) 관련 범죄가 부쩍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대검찰청이 최근 발간한 '2002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해 발생한 전체 간통사건 5,420건을 월별로 분류한 결과 초가을인 9월이 5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수치는 월 평균치(452건)를 15%나 넘어서는 것이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간통사건이 급감, 12월의 경우 연중 최저인 381건에 불과했다.
성폭행·매매춘 등 다른 성범죄 발생추이도 마찬가지. 성폭력처벌법 위반 사건은 지난해 모두 3,582건이었는데 역시 9월에 가장 많은 406건이 발생했다.
특히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사건의 경우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816건이 이 달에 집중됐다.
반면 절도 등 재산범죄와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는 행락철인 7∼8월에 상한치를 기록했다.
전체 39만2,000여건의 재산범죄 중 7월이 3만6,946건으로 월 발생 1위, 8월이 3만5,800건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7만여건이 발생한 강력범죄도 7월(7,511건)-8월(7,346건) 순이었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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