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고에 취약한 상호저축은행과 신협 등 중소 금융기관 일수록 금융사고시 손실을 배상 받을 수 있는 민간 보험가입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예금보험공사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정의화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금융기관별 임원배상책임보험(업무상과실) 가입비율은 은행 55%, 증권 50%, 생보 31%, 손보 69% 등이었다. 반면 은행, 증권, 보험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세한 122개 상호저축은행 중에는 단 2곳만이 보험에 가입했으며, 1,272개 신협과 4개 종금사는 한 곳도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임직원 횡령 등에 따른 손실을 보장하는 금융기관범죄종합보험 가입비율도 은행 50% 증권 48% 생보 8% 손보 77% 종금 25% 저축은행 1% 신협 0% 등에 불과했다.
예보 관계자는 "우량한 대형 금융기관들은 스스로 배상보험에 가입해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고 있지만 사정이 열악한 금융기관들은 보험에 가입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 기관의 경우 최근 일반 예보료에 특별예보료 부담이 겹치는 바람에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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