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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A 단말기 로열티 외화유출 "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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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A 단말기 로열티 외화유출 "블랙홀"

입력
2002.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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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국내 휴대폰 업체의 CDMA 단말기 생산 및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로열티 비용과 낮은 부품 국산화율로 수출이나 내수판매 금액의 10% 이상은 곧바로 해외로 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CDMA 단말기를 수출할 때는 판매가격의 5.75%를, 국내에서 판매할 때는 5.25%를 CDMA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퀄컴사에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98년 이후 2001년까지 4년간 국내업체가 퀄컴사에 지불한 로열티는 총 9억3,817만달러(한화 1조1,258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 올들어 7월말까지 CDMA 단말기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33억3,400만달러) 보다 39% 늘어난 46억3,400만달러에 달해 2002년 로열티 지급액도 사상 최고인 3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정통부는 또 플래시 메모리와 PAM 등 CDMA 단말기 핵심부품의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아 CDMA 단말기의 국산화율이 평균 5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정통부에 따르면 중소 휴대폰 제조업체의 국산화율은 40%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의 국산화율도 60∼70%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퀄컴에 지불하는 로열티와 부품 수입액을 감안할 경우 CDMA 단말기 매출액의 10∼20%는 외국 업체에 지불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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