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李正淵)씨 병역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14일 정연씨 신검부표 파기 시점과 이유에 대해 전태준(全泰俊) 전 의무사령관과 춘천병원 군의관 및 행정담당자 등 실무진 간의 진술이 상당부분 엇갈림에 따라 관련서류와 진술을 정밀 분석중이다.전태준씨는 검찰조사에서 "1996년말 보존연한 규정에 따라 폐기됐다"고 밝혔으나 당시 춘천병원의 일부 실무진은 "97년 7월 윗선의 지시로 신검부표가 폐기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의 비서 김모씨와 여비서 정모, 김모씨 등을 상대로 97년 7∼8월 김 전 청장이 일부 정치인과 접촉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 은폐 대책회의 관련성을 집중 조사중이다. 일부 비서진은 검찰에서 "97년 일부 정치인과 군 관계자 등이 김 전 청장을 찾아왔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청장과 여춘욱(余春旭) 전 병무청 징모국장 등 핵심관련자를 내주 중 재소환하는 한편, 전 춘천병원 외래행정관 장복용 원사를 불러 정확한 신검부표 파기 시점과 이유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3월 정연씨 비리에 대한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과 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간 정치쟁점화 요청설을 문제삼은 한나라당의 고발과 관련, 관련인사 1명의 6개월간 통화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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