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핵심 총격전 끝 체포

9·11 테러의 핵심 용의자인 람지 빈알시브(30·사진)가 파키스탄에서 치열한 총격전 끝에 체포됐다.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은 13일 9·11 테러의 20번째 납치범으로 알려진 빈알시브가 이번주 초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파키스탄 경찰과 미 정보요원들의 합동작전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으나 그는 다치지 않았다.

9·11의 주범으로 알려진 모하메드 아타와 함께 생활한 적이 있는 빈알시브는 최근 카타르의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9·11 계획수립에 큰 역할을 했다고 자랑했으며 미 수사당국의 추적을 받아왔다. 그는 예멘 출신으로 비자 문제로 미국 입국이 무산되자 독일에서 파키스탄으로 건너가 다른 19명의 9·11 테러범들에게 물품과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키스탄 정보소식통들은 빈알시브 외에 알카에다의 서열2위급 핵심조직원 1명이 더 체포됐다고 밝혔으나 이 인물의 구체적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 AP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