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97일 만에 오른 선두를 굳게 지켰다.삼성은 14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한화전서 홈런포 4방을 쏘아올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12―4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97일만에 선두에 복귀했던 삼성은 10일 LG전 이후 4연승을 거두며 이날 승수를 보탠 기아와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1회말 박한이의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연 삼성은 2회 1점을 보탠 뒤 3회 브리또의 투런 홈런에 이은 마해영의 랑데부 홈런과 강동우의 3점포로 대거 6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삼성의 상승세와 대조적으로 최근 주춤하고 있는 기아는 3위 현대를 7―4로 꺾고 선두를 유지했다. 현대 심정수는 6회 시즌 37호 아치를 그리며 페르난데스(SK)와 더불어 홈런더비 공동 2위로 올라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치열한 4강 싸움으로 관심을 모았던 LG와 두산의 '서울 라이벌 대결'에서는 최향남과 이동현이 완봉승을 합작한 4위 LG가 5위 두산을 6―0으로 완파, 두산과의 승차를 3경기 차로 벌렸다.
롯데는 사직 홈구장서 선발 노승욱의 호투에 힘입어 SK에 4―0 완봉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노승욱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1995년 6월14일 삼성전 이후 7년3개월 여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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