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공격을 위한 영국군 선발대가 앞으로 2주 내에 쿠웨이트로 파견된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개 경기갑 사단을 주축으로 하는 영국군이 최대 3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영국의 국방 소식통은 24일 영국 의회에서 대 이라크 공격 문제가 토의된 직후 쿠웨이트로의 병력을 전개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소식통은 병력 파견과 동시에 이라크 비행금지 구역에서 미·영 공군의 대규모 폭격이 감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폭격은 이라크가 무기사찰을 수용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등지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서부 이라크의 스커드 지대지 미사일 기지를 파괴하고, 미 특수부대가 미사일기지로 투입될 수 있도록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소식통들은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작전이 미군 4개, 영국군 1개 등 5개 사단 병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면서 이라크 북부에 미 공수사단들과 영국 16 강습 대대, 걸프만 북부에 미 해병 원정부대와 영국 해병 코만도 대대를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영국 국방부 관리들은 이날 '로그 바이퍼(Log Viper)' 로 명명된 대규모 병참훈련을 1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실시하며, 6,000명의 정규군과 예비군을 동원해 장비와 물자를 서퍽 공군기지와 사우샘프턴 인근 군항에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수 개월에 걸쳐 준비된 것" 이라고 밝혔으나 "대 이라크 파병결정이 내려지면 (이번 훈련을 통해 이뤄지는) 물자, 장비의 배치훈련은 이상적인 것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는 12일 영국 의무병과 통신병 등 특수병과 장병들이 2∼3주내에 동원령을 받을 것이라는 통고를 받았다면서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영국 제7 및 제4기갑여단과 제1기갑사단 본부가 2주내 사막에서 작전을 개시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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