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치명적인 감염으로 사망을 유발, 리콜명령이 내려진 인체조직이 국내에 대량으로 수입됐고 실제로 이식수술까지 이뤄졌다고 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의원이 13일 주장했다.관세청이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 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7월까지 미국 크라이오 라이프사의 인체조직 83㎏이 수입,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2001년 11월7일 크라이오 라이프사의 유조직(柔組織) 이식 무릎수술을 받은 한 환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 지난달 14일 이 회사가 지난해 10월 이후 제조한 제품을 전부 리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김 의원은 "수입업체인 J사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제품을 이용, 이미 4건의 이식수술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인체조직 이식과 관련해 올 상반기에만 2,189건, 14억8,382만원이 건강보험에서 지급됐으나 인체조직의 가공과 유통, 이식에 대한 법적규정이 없어 규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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