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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쩌렁쩌렁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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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쩌렁쩌렁한 가을"

입력
2002.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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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파죽의 5연승으로 6년 연속 두자리 승수 달성을 눈앞에 뒀다.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회 1사까지 3 볼넷, 8 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9승(6패)째를 챙겼다. 텍사스는 7―3으로 승리, 시애틀과의 4연전을 독식했다. 박찬호는 삼진 7개를 추가, 1,200 탈삼진 고지를 밟는 겹경사를 누렸다. 방어율은 5.96으로 낮췄다.

이날 경기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최고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컸다. 첫 대결은 이치로의 승리. 박찬호는 이치로에게 1회 좌전안타를 내준 뒤 2번 렐러퍼드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박찬호는 3번 마르티네스를 삼진 처리할 때 더블스틸을 허용,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4번 올러루드에게 주자일소 2루타를 맞고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박찬호는 2회부터 이치로와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둬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2회 1사 2,3루 상황에서 이치로와 다시 맞섰으나 몸쪽 빠른 공으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4회 2사1,2루에서도 이치로를 상대로 몸쪽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관록을 과시했다.

최근 폭발하고 있는 텍사스 타선은 1회 영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4회 3안타로 3득점, 5회에도 페리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보태 박찬호의 부담을 덜어줬다. 박찬호는 18일 오전 11시5분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 박찬호 일문일답

-이치로에 대해 경기 전 어떻게 대비했나?

"이치로는 주자가 있을 때 아주 잘 치는 타자다. 그래서 일단 맞혀서 잡는다는 생각을 가졌다. 단 여러 구질을 섞어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1회 이치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2, 4회 중요한 상황에서 모두 잘 처리했다.

"2회 1사2,3루에서는 1루수 페리에게 사인을 보내 만약 이치로가 번트를 댄다면 2루쪽으로 오는 타구는 내가 처리하겠다고 했다. 대비를 했는데 1루수 땅볼이 나왔다. 4회에는 빠른 커브를 승부구로 던져 삼진으로 잡았다."

―투구수가 102개밖에 되지 않았는데 6회에 일찍 교체됐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직구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사실 오늘 구질, 컨트롤 모두 좋지 않았다. 운이 따랐다."

―2회 에드가 마르티네스를 삼진 처리하면서 발목을 접질린 것 같은데.

"왼 발목을 접질렸다. 지금은 괜찮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온 것과 발목은 관계가 없다."

―전문가들은 최근 호투는 하체가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나는 몸 전체를 이용해서 던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하체가 중요하다. 하체가 버텨줘야 스피드도 나오고 컨트롤도 된다."

/알링턴=장윤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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